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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인지발달이론_비고츠키 사회문화적 인지이론_근접발달영역, 비계설정, 정보처리이론

by 알리야 2023. 1. 5.

러시아의 심리학자인 비고츠키는 인지발달의 근원을 사회적인 환경에서 찾았다. 그는 아동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식이나 개념을 배우는 것에 주목하여 아동은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개념이나 사실, 태도, 기술 등을 발달시킨다고 주장하였다. 사회적인 환경은 문화를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고츠키의 발달이론은 사회-분화적인 영향력을 중요시한다. 즉, 개인의 인지발달은 한 문화권 내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에 따라 개인의 심리적인 과정인 개념, 태도, 전략, 기술 등이 형성된다. 그리하여 외부적인 상황이 개인에게 내면화되면서 학습은 타인주도적 학습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전환된다. 

 

 

Lev Semenovich Vygotsky 사진

 

 

근접발달영역

비고츠키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학습자 개인에게 내면화되는 과정에서 두 가지 발달 수준, 즉 아동이 성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재의 발달 수준과 도움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발달 수준을 구분하였다. 그리고 이 두 수준 사이를 근접발달영역이라 하였다. 비고츠키는 현재의 발달 수준이 같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접발달영역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비고츠키의 관점에 의하면, 수업은 발달에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수업은 근접발달영역에 작용하여 아동들의 잠재적인 능력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므로 교사는 아동들의 인지발달을 이끌기 위해 아동의 근접발달영역을 찾아내야 한다. 비고츠키는 혼자 공부하는 것은 아동의 인지발달을 촉진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아동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기 위해서는 아동들에게 높은 수준의 복잡한 내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학교교육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 분양의 전문가나 성인들이 아동들에게 더 복잡한 기능을 숙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을 비고츠키는 발판 또는 비계설정 이란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비계설정

비계설정은 아동이나 초보자들이 과업을 성취하고 자신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아동이 할 수 없는 문제해결의 요소들을 성인이 '통제'하다가, 차츰 그 문제에 아동들이 집중하도록 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능력 안에서 그러한 과제들을 스스로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수준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대화는 근접발달영역에서 중요한 비계설정 도구다. 아동과 유능한 지원자 간의 대화가 이루어질 때 아동은 보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으로 변화한다. 비고츠키는 언어가 아동의 사고발달에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아동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때 혼잣말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혼잣말을 마음속으로 하는 성인과 달리 아동은 밖으로 소리를 내어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큰 소리로 하던 혼잣말은 속삭임으로 변하고 다시 내적 언어로 변한다. 언어가 사고발달에 유익한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매개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지시를 하든 일상적 대화를 하든, 타인과의 언어적 상호작용은 아동의 현재 이해 수준을 확장시킨다. 피아제가 아동의 혼잣말이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인 것이라고 본 반면, 비고츠키는 혼잣말이 아동의 사고발달에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되며, 혼잣말을 많이 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사회적 능력이 뛰어나다고 주장하였다. 근접발달영역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얻어지는 사회적인 지식은 개인적인 지식이 되고, 개인적인 지식은 점차 증가하고 복잡해진다. 궁극적으로 발달은 한 개인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성공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 

 

 

정보처리이론

추가로 정보처리이론은 인간의 인지과정에 관심을 갖고 인간발달과정에서 인간의 내재적인 정신작용의 변화를 발달의 주요 과제로 삼는다. 그리하여 외부에서 제시되는 정보를 표상하고, 조직하며, 기억과정을 통해 저장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장된 정보를 전환하며, 정보를 효율적으로 인출하는 일련의 정보처리과정과 관련하여 인지발달을 설명한다. 특히 정보처리이론은 인간의 인지과정을 컴퓨터의 정보처리과정과 비교하여 연구한다. 정보처리이론에서는 컴퓨터와 인간의 사고과정은 둘 다 논리와 규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봄으로써,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인간의 뇌와 신경계 및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특정 문제해결을 위한 계획이나 책략을 구성요소로 삼고 있다. 이러한 구성요소는 부호화, 저장, 인출이라는 세 가지 기본 과정의 기초가 된다. 부호화는 정보가 필요할 때 기억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기록하는 과정이고, 저장은 정보를 기억 속에 넣어두는 과정이며, 인출은 필요할 때 저장된 정보를 꺼내는 과정이다. 새로운 기술이 발달해 감에 따라 컴퓨터의 구조와 프로그램이 점점 복잡해지듯이 인간의 인지과정도 아동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점점 더 복잡해진다. 예를 들면, 여덟 살 아동이 열 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을 때, 열네 살 아동은 스무 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다. 이것은 열네 살 아동의 뇌와 신경계가 여덟 살 아동에 비해 더 성숙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하드웨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차이는 아동기에 갖지 못하는 기억 책략을 청년기에 와서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것은 소프트웨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보처리이론에 따르면, 아동은 발달하면서 점진적으로 정보처리능력이 발달하는데, 이는 아동으로 하여금 점점 더 복잡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한다. 정보처리이론에서의 발달에 대한 연구는 아동이 어떻게 정보를 기억하고 조직하는지와 성인과 아동 간의 인지능력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들을 밝히는 데 관심을 둔다. 최근 정보처리이론의 관점에서 발달을 탐구하는 연구자들은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인정하면서 그 이론을 보다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그리하여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과 달리 정보처리이론의 관점에서는 인간이 단계적 변화를 거쳐 발달한다는 것으로 설명하지 않고, 발달을 보다 더 연속적인 것으로 본다. 이러한 연구자들로는 정보처리용량을 중시하는 케이스나 파스쿠알 레온 등의 신피아제학파와 정보처리전략을 학습과정에 적용시키고자 하는 지글러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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